여행

[일본 도쿄 여행] 이요시 콜라와 넘버슈가 (feat, 루크랍스터)

이칼우스 2022. 12. 31. 00:01

일본 도쿄 여행은 나름 오랜만에 꿀 같은 여행이었다. 일본 도쿄 하라주쿠 인근에 넘버슈가 이요시콜라를 방문하였다. 참으로 특이한 이곳의 식음료점포는 항상 새롭다. 넘버슈가야 워낙 유명한 곳이다. 내가 7년 전에 갔을 때에도 도쿄의 넘버슈가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고, 지금 이 순간도 인산인해다.

이요시 콜라

넘버슈가

넘버슈가는 말 그대로 캐러멜에 숫자를 붙여 놓고, 9가지 맛을 통해서, 고객의 수집욕과 식욕을 자극시킨다. 포장도 한 봉지에 숫자만 쓰여있는 다소 밋밋한 포장인데, 사람들은 이것에 열광을 한다. 사실 나는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설탕이나 탄산음료와 같은 것들은 나의 식성에 맞지 않는다. 캐러멜도 솔직히 달아서 나의 입맛에는 아니지만, 조금 신기한 캐러멜이 있었다. 소금캐러멜과 오렌지캐러멜이다. 소금은 우리가 아는 소금. 캐러멜에 소금이 조금 뿌려있어서, 짭짤한 맛을 준다. 우리가 소위 '단짠단짠'이라 하지 않는가.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조금 신기했다. 또한 오렌지캐러멜은 오렌지 퓌레? 껍질? 이 들어있어서 약간은 상큼하고, 향긋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식감은 캐러멜만 질퍽하게 먹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오렌지의 과육 특유의 식감이 어우러져, 상당히 괜찮았다. 나머지도 물론 누군가에게는 맛있고 달콤하겠지만, 나에게는 그저 그랬던 넘버슈가. 이곳은 명품이 즐비한 오모테산도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서, 키티랜드 등과 같이 관광과 쇼핑을 즐기면 될 것 같다.

넘버슈가


루크랍스터

랍스터를 사실 안 먹어 본 사람도 있을 것이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랍스터를 빵에 넣어서 주는 곳이 있는데, 바로 루크랍스터다. 7년 전 당시 루크랍스터가 너무 핫해서 들어가질 못했다. 그냥 넘버슈가에 머물렀는데, 이제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랍스터가 들어갔기 때문에, 비싸긴 하다. 1,700엔, 우리 돈으로 17,000원 정도이니, 그냥 빵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든램지 버거가 상륙했다고 하는데, 3만원 한다고 하더라, ㅎ ㄷ ㄷ, 아무튼 이곳도 한번 들르면 좋은 곳 중에 하나다.

이요시 콜라

나는 일본을 가면, 최소 17천보는 걷는다. 여행인지 아니면, 출장인지 모를 정동의 엄청난 노동일 수도 있다. 그럴 때마다 들어가는 곳이 바로 카페다. 힘들고 목이 말라서, 다른 이유는 별로 없다. 이번에 캣스트리트 근방에 신기한 콜라집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이게 바로 이요시 콜라다. 크래프트 콜라의 정의를 보자면, 천연재료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그중 하나이 조건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콜라를 만든 사람은 이름도 콜라로 바꿔버린 젊은이다. 18년에 시작한 이 사업은 전 세계 100만병이 넘게 팔았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어렸을 때 집안이 한약방을 하다 보니, 약재에 관심이 많고, 콜라의 레시피도 연구를 하다, 친구와 동업을 하여, 젊은 청년 사업가가 되었다. 한약냄새가 조금 나지만, 탄산도 있어서 그런지, 먹으면 힘이 나는 보약과 같은 콜라 같다. 포장은 신기하게, 비닐봉지에 포장이 되어서 준다.(카프리선 맹키로) 2만보씩 걸어 다니는 여행자에게 정말 이곳은 보약과 같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