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킷사 고구마, 문래 창작촌의 일본식 카페

이칼우스 2023. 5. 14. 19:07
 문래 창작촌을 벗어나서 동부산에 정착한 지 3개월이 넘었다. 뭐랄까? 문래 창작촌은 나에게 고향 같은 곳이다. 이제는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맛집이 어디에 있는지, 잠꼬대로 할 정도다. 오늘 소개할 곳은 이전에 가고자 했지만, 갈 수 없었던 곳이다. 일본인이 운영하는 카페. 킷사고구마다.

 

 일본어로 작은곰, 킷사고구마

 내가 일본어를 잘 못하니, 번역의 힘을 빌렸다. 맞을지 모르나, 작은 곰이란 이야기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의 크고 작은 곰의 목각이 많다. 사실 일본은 여우나 곰 등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이런 동물을 모시는 신사도 많고, 상품도 많다. 일본에 후시미나리에 가보면, 여우가 주인공이다. 곰도 어느 지방의 명물이고, 너구리도 그렇다. 우리나라 보다 미신이 더 강한 느낌인 일본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일이다. (나는 사실 고구마라테를 주로 하는 곳인 줄 알았다)

 

 

너무나 귀여운 곰

킷사고구마의 위치는 좀 외져있다. 어디인고 하니, 바로 남성아파트. 남성아파트는 정말 오래된 아파트로 재건축인가를 받은 곳이다. 그곳의 아파트 상가 2층이다. 물론 앞에는 대다라는 한국식 주점도 있고, 문래동멘이나 한국계 같은 핫한 곳도 많지만, 이곳은 문래 창작촌보다는 남성아파트의 상가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굳이 구분을 하자면 말이다. 도로 하나 사이가 이렇다니...

문래창작촌 카페 킷사고구마

 

 

 

잘은 모르지만, 킷사고구마라고 쓰여있겠지?

문래창작촌 카페 킷사고구마

 

 

메뉴

메뉴는 많지 않으나, 비엔나커피, 멜론소다. 커피플로트 등이 있다.

전형적인 일본의 커피를 볼 수 있다.

내가 긴자에서 경험한 카페 츠바키야도 이러한 커피가 있었고,

카페드람브르에서도 이와 같은 커피가 있었다.

 

물론 느낌은 조금씩 틀리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비엔나커피의 매력은 우수하다.

문래창작촌 카페 킷사고구마

 

 

 

인테리어 또한 고급

고급이라고 하기보다, 앤틱이라는 말이 좋을 것 같다. 무조건, 이를 위해서 

엄청난 노력이 수반되었을 것이다.

1. 가구 : 엔틱 한 가구를 구하기 위해서 노력

2. 벽지와 액자 : 앤틱 한 벽지와 앤틱한 가구 역시 인테리어의 꽃이다.

3. 소도구 : 작은 목각 인형, 주로 곰이긴 하지만...

문래창작촌 카페 킷사고구마
문래창작촌 카페 킷사고구마
문래창작촌 카페 킷사고구마
문래창작촌 카페 킷사고구마

 

이건 다람쥐인가 곰인가. 헷갈린다.

이건 내가 사진을 찍었지만, 정말 잘 찍은 것 같다. 

문래창작촌 카페 킷사고구마

 

 

비엔나커피와 푸딩, 커피플로트를 시켰다.

비엔나커피는 로열코펜하겐 같은 오래된 커피잔에 내오고,

커피플로트는 아이스크림 위에 체리를 얹은 상태로 내온다.

 

 

마지막으로 푸딩도 담겨 나오는 접시는 앤티크 그 자체, 그 잡채다. 위에 앵두 역시 그림이다.

하지만, 일본 편의점과는 다른 푸딩이다.

이건 질감이 좀 단단하다고나 해야 할까? 

식감이 좀 있는 푸딩이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문래창작촌 카페 킷사고구마
문래창작촌 카페 킷사고구마

 

일본인 주인이 있는 킷사고구마는 참으로 재미있는 곳이다.

이런 곳이 한국에 몇곳이나 있을까? 항상 좋은 곳을 찾아다니고, 대형카페를 선호하는 요즈음 사람들로서는 모를수도 있다. 아니면, 번외게임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곳은 정말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